오늘의 경기는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경기였습니다.
그 첫번째가 4강행을 확정짓는 경기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한화에게 승리함으로써 롯데는 65승 48패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4강행이 확정되는 것입니다.

2000년 들어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나가보지 못한 롯데자이언츠에게
이보다 더 감격적이고 축하할 일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한 맺힌 지난 기나 긴 그 세월... "58888577" 이것이 지난 8년간의 롯데 성적이었는데..
올해 8년만에 그 기나긴 한을 완전히 푼 것입니다.
그러니 이 어찌 감격적이고 행복하지 않을 수가 있습니까?

두 번째는 한화를 대전 구장에서 완전 초토화시키면서 오늘 SK에게 5대 4로 진 두산을 제치고 확실한 단독 2위로 복귀했다는 것입니다.
롯데가 2위 복귀 후 다음날 바로 3위로 떨어지니..
'1일천하'니 '롯데는 두산을 이길 수 없다'느니.. 라고 했던 롯데 비난자들에게 보기 좋게
다시 2위로, 그것도 확실한 단독 2위로 복귀한 것입니다.
이제 롯데는 확실한 2위입니다.
두산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고 강한 팀이라는 것을 주말 3연전 하기 이전에 확인시켜 준 것입니다.

세 번째는 위에서 처음부터 말씀드렸듯이
롯데의 전력은 막강하다 못해 감히 7개 그 어느 구단도 범접하지 못할 무섭고 두려운 팀이라는 것이 입증된 것입니다.
보세요. 병살타 3개(사실은 4개)를 치고도 이긴 팀입니다.
무사,1사에 주자가 번번히 루상에 있었음에도 점수를 못낸 것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할 만큼 엄청난 파워를 가진 팀입니다.
그 하나가 선발 11승 이상 투수를 3명이나 보유하고 있는 데다
9경기에 나와 2승 6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단 1점의 자책점도 기록하지 않은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마무리" 콜택시가 24시간 대기하고 있는 막강한 마운드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오늘 보셨듯이
1,2번 테이블세터가 한 경기에서만 6개의 안타와 5개의 타점을 올렸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구단이 대한민국에 또 있습니까? SK? 두산??? 아닙니다. 대한민국에 전혀 없습니다.
오직 롯데만 보유하고 있습니다.

1,2번 테이블세터의 활약에 이은 3~6번의 가공할 대포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얼마나 막강하고 두렵고 무섭고 오금이 저린 팀인지.. 한 번 자세히 들여다 보세요.
1번 김주찬부터 4번 이대호까지 타율을 한 번 볼까요? 100% 3할대 타자들입니다.
1번 김주찬=.309/2번 이인구=.330 /3번 조성환= .328 /4번 이대호 = .306
게다가 5번 가르시아는 107타점으로 타점 1위를 달리는 영양가 만점의 거포입니다.
6번 강민호는 대한민국 최고의 포수 강민호(타점 7위, 홈런 10위)입니다.

1.2번 테이블세트가 만들어 놓은 밥상을 3번부터 이어진 중심타선에서 어김없이 챙겨먹습니다.
혹여 1,2번이 침묵하면 중심타선에서 해결하고, 중심타선이 침묵하면
어김없이 7~9번에서 손광민이와 박기혁이 해결해줍니다.
오늘 해설자가 한 말,
"요즘 롯데 타자들을 보면 상대 투수들이 어떤 공을 던져도
롯데 타자들에게 다 맞게 되어 있다. 바로 그것이 분위기다!"라는 말을 들었지요?
바로 이것이 2008년 9월 16일의 롯데입니다.
1패 후의 롯데 안타 수와 득점기록을 보세요.
9/13(금) 대 삼성=11안타 6득점
9/14(토) 대 삼성=15안타에 9득점
9/16(화) 대 한화=16개의 안타에 9득점..
삼성에게 불의의 일격을 받아 1패 후 다시 3연승에서 불붙고 있는 가공할 롯데의 공격력입니다.
이러한 롯데의 가공할 타선 앞에 그 어떤 팀의 어떤 투수가 감히 맞장 뜰 용기가 생길런지요.

오늘 한화의 에이스라는 류현진도 4회를 못 버티고 강판되었습니다.
조정훈투수 혼자서 7회까지 한화의 4명의 투수를 상대했지요...
요즘, 상대방 투수들이 바뀌어 나올 때마다
롯데의 강한 타력 앞에 무너지고 떡실신 당하는 모습 자주 봅니다.
바로 이것이 진정한 거인 롯데 자이언츠의 모습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이제 롯데는 "가을에도 야구하자!"가 아니라 "진짜로 가을에도 야구한데이!!! 맞나???"입니다.
2000년부터 이어져온 롯데의 숙원이 이루어진 오늘
2008년 9월 16일의 대전구장의 밤! 오늘 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약속의 땅, 대전구장!
6타수까지 들어섰던 롯데의 막강 타력.
6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오늘 MVP 김주찬 선수의 인터뷰에서 4강 확정된 소감을 말할 때...
갈마님들.. 느끼셨나요? 김주찬 선수가 갑자기 목이 메인 목소리를..
모자 아래 그늘로 감격의 눈물이 흐르고 있는 것을....

오늘 야구 중계하던 해설위원인 김용희님의 말씀처럼
"롯데는 대한민국 올림픽대표 야구팀을 만나 싸워도 이길 수 있는 팀!"입니다.
오늘 관중 중의 한 분이 들고 계셨던 구호
"11월 13일 토쿄행 비행기를 예약해 두었습니다!"

감격의 눈물, 회한과 기쁨의 눈물, 감동의 강물이 800만 전국의 갈매기 팬들의 가슴마다에
넘쳐 흐르고 있는 기쁘고도 행복한 2008년 9월 16일의 밤이 소리없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부산갈매기팬님들의 가슴에 "부산갈매기"노래가 가슴 속을 파고드는 밤입니다.
"지금은 그 어디서, 내 생각 잊었는가? 꽃처럼 어여쁜 그 이름도, 고왔던 롯데 롯데야!!..
파도치는 부둣가에 지나간 일들이 가슴에 남았는데.....
부산 갈매기 부산 갈매기 너는 정녕 나를 잊~었나!!"
잊지 않았지요. 그래서 다시 가을에 찾아 왔지요???
갈매기 팬님들... 오늘 밤은 이 "부산갈매기"를 보름달 휘영청 높은 초가을 밤하늘에 울려퍼지게
정말 목이 터지라고 불러 봅시다. 로이스터감독님과 롯데 모든 선수들과 함께....
내일 밤도 이 감격적이고 행복한 눈물이 대한민국 모든 갈매기팬들의 가슴을 적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