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크랩] 2,000리 걷고 와서(1)

포동입니다 2007. 12. 9. 08:51

금년 초여름에 구글 검색창 가지고 놀다가  레스리 라는 영국 청년이 만든 까미노 데 산띠아고

라는 싸이트를 우연히 발견하여 (Camino de Santiago : The Way of St. James :

http://www.caminodesantiago.me.uk )

 

2차에 걸친 그의 여행기와 그곳에 링크된 싸이트에서 까미노의 역사, 이곳의 걷기와 관련된 필요한

세부 정보, 외국인들의 여행기 등을 읽어 보니 까미노 데 산띠아고 걷기가 재미 있을것 같아서

 

국내 싸이트도 검색하여 까미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드나드는 까페를 발견하고

( http://cafe.naver.com/camino ) 이곳에 들러 금년 봄에 갔다 오신 분들의 여행기도 읽어보니 더욱

흥미를 끌었다.


그리고 (읽지는 못 했지만) 김남희란 여인이 쓴 글이 국내에서 까미노를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것도 알게 되었다.

 

레스리란 청년이 만들어 놓은 숙소목록(일람표) 만 카피하고, 대부분 가지고 있던 장비 꾸려 배낭에

둘러 매고 집을 나서서 스페인 북쪽의 2천리 순례길을 걸어 보았으므로 이를 소개하려 한다.

 

그곳을 여행하려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장황하게 기록한 것 도 있고,

읽기에 불편 하겠지만 스페인어 지명 등를 괄호속에 표시하였다.

   

8월 20일 에어 프랑스 편으로 인천공항를 떠나 같은날 오후 파리에 도착하여 8월 21일 파리

몽빠르나스역에서 오전 7시 15분에 출발하는 열차타고 불란서 남서쪽 스페인 국경 부근의

바욘(Bayonne)에 12시 10분에 도착하여 비가 내리므로 대합실에서 기다리다가

 

오후 2시 37분 지방열차로 갈아타고, 비와 안개속에 수채화같은 계단식 목초지와 포도밭 감상하며

3시 50분 피레네 산록에 둥지튼 쌍 쟝  삐에드 뽀(St. Jean Pied de Port)에 도착하니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다른사람들의 여행기에는 베낭 멘 사람들만 따라가면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하였으나  순례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비를 피해 거의 모두 역 부근의 바에 들어갔으므로

 

홀로 판쵸 뒤집어 쓰고, 두어번 물어 구시가 성안으로 들어가 언덕 윗쪽에 있는 순례자 사무소를

찾아가니 비가 그친다.

 

불어만 하는 오스삐딸레로(Hospitalero : 순례자의 집을 돌보는 남자 : 대부분 자원봉사자들이라 한다)

Jacques와  그의 부인이며 영어를 조금하는 오스삐딸레라 (Hospitalera : 여자) Marylene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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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듣기 힘든 불란서식 콧소리 영어로 친절하게 순례자 증명서 인 끄레덴씨알(Credencial del

Peregrino)을 발급해 주고

 

순례자 전용 숙소 (Pilgrim's Hostel ;스페인어로는 Albergue"알베르게" 라고도 하고, Refugio

"레휴히호" 라고도 하는것 같은데 편의상 알베르게로 하겠다) 명단 과 첫날  피레네산맥을 넘어 가는

코스 지도를 주며

 

주의 할 곳,물 있는 곳 등을 아주 자상하게 설명 해준다. 7유로 내고 알베르게 벙커(침대) 번호표 받고,

한구석에 있는 조개통에서 순례자들이 배낭에 달고 다니는 가리비 조개껍질 하나 집어 든 뒤 헌금함에

2유로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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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자 봉사자의 안내를 받아 골목 제일 윗쪽에 위치한 알베르게로 가서 부엌 옆에있는 구석방에

두명만 잠자는 곳이 배정되어, 벙커 아랫침상에 짐 내려 놓고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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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로 가득찬 거리를  구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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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시가지에 가서 내일 먹을 바게뜨, 하몬(Jamon : Ham)과 덩어리 치즈 사 갖고 와서

비닐로 2중 포장하여 배낭 옆에 매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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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가니, 오후 7시 30분밖에 안됬는데 골목에는관광객도 거의 없고, 이상하게도 식품점을 제외한

상점들이 거의 모두 문을 닫았다. 저녁식사는 9시가 되야 팔기 시작한다는 스페인의 까미노 이야기만

읽다가 이곳이 불란서라는 것을 깜빡 잊은것이다.

 

이날 영어 잘하고 귀엽게 생긴 엘리샤 라는 스웨덴 아가씨가 나보다 늦게 도착 해서 내 윗 벙커에서

자게 됬는데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잘 시각이 되자 얇은 나일론 침대보를 배낭에서 꺼내 깔더니

거침없이 옷 벗고 속옷바람으로 눕는거야, 깜작 놀랐다.

 

<<순례자 사무소 벽에 게시한 통계>>

7월 15일현재 이곳에서 등록한 순례자(2007년) : 16,454명

국가별 순위 : 1위 불란서, 2위 독일, 3위 이태리, 4위 스페인,

17위 한국(177명), 21위 일본(104명)

 

<<끄레덴씨알>>

((스페인어로는 Credencial del Peregrino : 영어로는 Pilgrim's passport : 순례자임을 증명하는 서류

로서 병풍식으로 만들었고, 발급한 곳에 따라 내용이 조금 다르지만, 성명, 국적, 발급한곳,발급일,

순례방법(도보 혹은 자전거)등을 기재한다 : 이것을 제시해야 전용숙소에 묵을 수 있고, 이곳에

스템프를 찍고 숙박한 날자를 적어준다 :발급하는 곳은 최소한 버스가 다니는 도시가 되겠지만, 자기가

출발하는 도시의 알베르게에서 발급 받으면 된다)) 

 

<<순례자의 잠 자리>>

((순례자는 알베르게(Albergue)혹은 레휴히오(Refugio)라고 하는 순례자만이 이용 할 수 있는 호스텔

에서 자게 되는데,  시설은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주종을 이루는것은 2층 벙커(침대)이지만 마루

바닥에 두께 5쎈티미터 정도의 비닐 메트리스만 깔린 곳도 있었고, 사설 알베르게에서 린넨까지 씌운

곳에서 잔 적도 있다.

 

방의크기는 드믈게 2인1실 짜리도 있지만 강당 같은 곳에서 100명 이상이 자기도 한다. 담요를 주는 곳

도 있지만 위생상 자기 침낭에서 자는 사람이 많았다. 물론 비교적 깨끗한 침대보를 씌운곳도 있었지만

기대 않하는게 편하다. 침대 번호를 주는 곳 도 있고, 아무침대나 선택하라는 곳도 있다.

 

하루종일 개방하는곳도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일찍 도착 해도 오후 2시가 넘어야 문을 연다. 보통 밤

10시면 소등하고  새벽 6시면 불 키고, 8시 이전에 퇴실해야 되는것이 거의 공통적인 규칙인 것 같았다.

스위치 없이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소등되고 점등되는 곳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잠자리, 샤워시설, 수세식 변소, 빨래터, 주방, 식당은 갖추었다고 보면 되지만, 몇곳 예외적

으로 열악한 곳도 있다. 코인 인터넷과 코인 세탁기는  있는 곳이 더 많았다.

 

체류 허용 숙박일은 하루밤 뿐 이지만 환자는 2-3일 체류할 수도 있다.

요금은 내 경험상 최저3유로에서 부터 최고10유로(사설 알베르게)를 냈다, 특히 갈리시아 지방의 경우

자율지불제(Donation)가 많았다.  나는 자율지불제 일 경우 헌금함에 5유로씩 넣었다.))
 


 

출처 : 해외유랑
글쓴이 : 유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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