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크랩] 필리핀 사방비치에서 다이빙과 휴식을 취하다.

포동입니다 2009. 11. 6. 09:44

서원이의 두산 중공업 스쿠버 다이빙 동호회 일원 9명과

내가 속한 바다사랑 포동님, 서원이님 3명,  

총 12명으로 구성된 다이빙 투어.

 

10월 29일 목요일 밤 21:30 출발.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마닐라행 아시아나 항공기에 오른다.

도대체 필리핀 다이빙은 몇년만인지 헷 갈릴 정도로

무척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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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새벽 1시경에 도착한 마닐라의 트레이더스 호텔에서

잠깐 눈을 붙인 후 호텔방 안에서 창가를 통하여 본 마닐라의 아침 시가지의 한 풍경.  

 

마닐라에서 바탕카스까지 승합차로 이동한다.

십수년 전이나 지금이나 바탕카스로 가는 길은 늘 북적거리고 중간 중간 정체가 심하여

대략 80~90km의 거리를 3시간이나 걸려

민도로 섬으로 가는 선착장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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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도로 섬으로 가는 벽촌의 선착장엔

보트에서 아이들이 수영으로 신나게 노는 광경을 바라보며

민도로 섬으로 가는 방카 보트에 몸을 싣으니

처음으로 가는 <사방비치>, 마냥 바닷 바람에도 맘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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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비치 근처의 간이 선착장에 도착하니

설레이던 마음만큼이나 바닷물 빛깔이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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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선착장 근처의 해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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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포즈를 취하고.

 

우리가 4일간이나 지낼 사방비치의 마부하이 리조트에 도착.

오후에 2회 다이빙으로 체크 다이빙. 그리고 본격적으로 난파선 다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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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밤 마부하이 리조트내의 야경.

먹성이 적은지라 먼저 식당에서 나와 혼자서 해변 끝까지 산책을 즐긴다.  

 

둘쨋날. 다이빙 3회로 흘러가는 조류에다 멀리까지 몸을 편하게 맡기는 다이빙에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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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하이 리조트와 연계하여 다이빙 투어를 운영하는

SEA QUEEN DIVE 리조트의 한국인 강사 겸 가이드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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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을 마치고 보트에 오르는 내 모습도 찍어 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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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을 마친 후 방카 보트에서

내가 속한 바다사랑 동호회원이며

나이가 나와 동갑인 포동 영감과 함께 포즈를.

 

둘쨋날 저녁.

저녁거리인 통돼지 바베큐 파티와 일행 중의 생일 파티가 겸해서

여기 저기 술병이 날아 다니고 푸짐한 음식으로 몇번의 젓가락질에도 질리며 배부르다.

모두들 흥겨워하는 풍성한 술자리에서 빠져 나온다.

 

그 모든 번잡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즐기는,

그 어느 누구도, 어느 것도 부러워 하지 아니하고

그 어느 것의 탐식과 과음도 아닌 탐욕 없이

절대적인 혼자만의 깃털 같은 가벼운 휴식이 좋아

호젓햇으면 바램도 여기서는 지나친,

어둠이 깔려 활기찬 사방비치의 해변을 걷는다.

다이빙 투어만 아니라면 여기 사방비치은 국제적인 소규모 휴양지 내지는 유흥지 가까워

많은 백인들이 골목을 활보하거나 해변가에 쭉 연결된 레스토랑, 바에 앉아

모두들 술이나 홀짝거리는 모습이 무척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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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하이 리조트의 아기자기하게 이쁜 밤 풍경을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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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해변 끝까지 걸어나와

그 끄트머리에서 유흥의 불빛이 비치는 사방비치의 밤 풍경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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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 가다 오후에 일행이 가르켜 주었던 카페엔

오늘밤 마침 내 외국인 섞어서 할로윈 파티가 한창인데
혼자서 적적하게 이국의 풍경을 만끽하기엔 너무 씨끄럽다.

할로원 변장 차림의 이 모습 저 모습 사진을 담아 보지만 

마지막으론 마냥 이쁘게 차린 필리핀 처녀 하나를 카메라에 담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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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가 밀집된 해변 지역에서도 한적한 곳에 자리 잡은

한 레스토랑이 눈에 띄게 마음에 쏙 들어 자리 잡는다.

맥주 한병, 두병...

백치처럼 머릿 속이 절로 비워져 모든 걸 잊으니

지금쯤 만추의 계절인 한국이면 그리워 할 이도 없으니 설움도 없고

사념의 꼬투머리 잡고 뱅뱅도는 잡념도 없으니 고민도 없다.

     
아까부터 지배인 겸 주방장이 자신의 노트북으로 열심히 인터넷을 들여다 보기에

잠깐 내 카메라의 사진을 좀 볼 수 없겠냐고 부탁하여 내 카메라 사진 화면 확인하다가 

위 사진 할로윈 파티의 필리핀 처녀가 아는 사람이라며

이곳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여 종업원 하나를 부른다.

어머나! 하며 그 종업원의 여동생이란다.

사진 찍은 준 보답으로 지배인이 럼 칵테일 한잔을 공짜로 주니

깊어가는 이국의 밤도 술 한잔으로 이만하면 충분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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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쨋날 리조트의 아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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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쾌청하여 남국 열대 지방 특유의 눈부신 하늘이었고

해변가의 아침 바다도 잔잔하여 더 파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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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해변에서 자기 아빠와 놀고 있는 동네 꼬마 하나.

카메라를 들이대니 부끄러워 하며 눈을 바로 마주치지 아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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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방카 보트들이 떠있는 아침 바다의 푸른 풍경은 

아무리 보아도 지겹지 아니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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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 후 화창한 아침 햇살을 받으며 나도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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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보트를 타고 바닷가에서 사방비치 해변가을 바라보며.

우리가 묵은 리조트는 다른 앞 건물에 가려 보이질 아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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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가던 중에 만나는 방카 보트.

여기서는 보트가 중요한 교통 수단이라

지나가던 사방비치 주민들이 손을 반갑게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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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다이빙하는 코스로

베르데 섬 근처의 암초 다이빙을 마치고

베르데 섬에 정박하며 해안가 집 해변 정자 그늘 아래서 점심도 들고.

야자수 하나가 툭 튀어나와 양 옆으로 필리핀 국기를 매단 풍경이 이채롭고

홀로 찾아가 이방인을 맞이하는 그 이웃집 원주민 미소의 환대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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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해변에서 산책하다

사방비치의 이쁜 필리핀 처녀들이 웃음 던지며 지나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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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그날 저녁 남국의 하늘에서도 보름 달이 떳다.

 

그리곤 달빛 받으며 어제 밤에 갔었던  엘 갈레온 레스토랑에서

이방인이 홀로 즐기는 해방감을 만끽하고자

산미구엘 맥주로 마지막 밤을 마셔가며

이 며칠간의 다이빙을 잠깐 회상한다.

 

바위 틈에 숨은 작은 상어 한마리.

무등 타마 하며 잡으니 앙탈 부리는 바다 거북.

그래도 인간 무섭다 하며 저 멀리 달아나던 무지막한 맹독의 바닷뱀.

다들 물밖으로 상승하고 아무도 없는데

혼자 곰치 숨은 곳 발견하고 곰치하고 애들처럼 장난치며 놀기도 하고.        

내일이면 멋진 추억으로 남을까 싶어 다 부질 없이 허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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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쩃날 마지막 날 아침.

기념으로 아침바다를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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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내의 식당 겸 카페 종업원.

또렷한 눈동자가 아주 인상적이었으나

우째 4일 동안 그 처녀 이름 조차 모르고 있었으니

나도 이젠 나이 먹어 막힌 사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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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늘 그렇듯 나의 아침 식사는 여기서도 이렇게 간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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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을 기념으로 리조트 앞에서.

 

이곳을 떠나기 전 오전은 자유시간이라 수영도 즐기다가

리조트에서 이럴까 저럴까 하는 일행을 뒤로 하며

혼자 동네 길을 무작정 나선다.

가다가 거리에서 오토바이 가진 자와 흥정을 한다. 

1시간 정도의 오토바이 투어를 필리핀 화폐로 200페소(우리 돈으로 5000원).

나는 뒷자석에 타고 오토바이 운전자가 안내하는 근처 볼만한 곳으로 관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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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호수 같이 만으로 둘러싼 해변 경치도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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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휴양지가 쇠락하여 해변가에 이렇게 빈집으로 방치된 곳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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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흔히 보는 야자수도 한폭의 그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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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진 곳.

아주 조용하고 한적한 위치의 조그만한 해변에 자리 잡은 리조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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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구석진 벽촌의 아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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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벽촌의 집 앞 해먹에 앉아 웃음 짓는 어린 소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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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 꼬불 해안가에 장난감 같은 호안 길로 연결된 마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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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도로 섬 사방비치를 배 타고 서운하게 떠났지만

바탕카스에서 마닐라로 무진장한 인내심을 시험하며 돌아 오는 길도 있었고

대형 쇼핑몰에서 바라보는 마닐라 서쪽 바다로 떨어지는 황혼이 멋짐은

어쩌면 열대 남국과의 이별이 주는 마지막 선물이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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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돌아오는 새벽 3시 반의 비행기를 기다리는 졸음도 
비행기 창 밖으로 내다보는 또 다른 황홀감에 깨우니

그것은 바로 처음 보는 숨막히는 경험이었다.

밝은 달이 창창하게도 구름 바다를 온통 환상적으로 만든 은색 풍경이,

그 바로 천국 풍경인 하얀 달과 하얀 구름 중간의 밤하늘 창공으로 내가 날고 있다니.

 

맥주 두캔으로 억지 잠을 청하다가 부산의 하늘에서 내려다 보는, 

새로 개통된 다리와 도로가 늘어진 남쪽의 을숙도가

열대 섬의 그 아침 하늘에 질세라

맑고 싸늘한 11월의 아침 해를 받고 있어 참으로 볼만하더라.

 

   



출처 : 바다사랑(MANTA)
글쓴이 : 조박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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